[무지개는 아주 잠깐동안만 보였다가 사라졌다. 보자마자 무지개를 잡으러 들판이나 강으로 뛰었지만, 들판으로 접어들기 전에 무지개는 사라져버렸다. 엄청나게 세게 빨아올리는 물 속에는 미꾸라지뿐만 아니라 붕어나 여러 물고기들이 있을 터였다. 그래서 나는 비가 오면 빗물과 함께 물고기들이 내려오는 거라고 믿었다.] <그땐 하늘에서 '물고기 비'가 내렸다> 중에서. 산문집. 시인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오영해 시인의 산문집이다. 오영해 시인은 '미간을 모으고 기억을 더듬어도 자꾸만 희미해지는 어릴 적 풍경들을 그대로 두면 영원이 놓쳐버릴 것 같아서 글로 옮겼다'고 한다. 영산강 주위에 살던 한 아이의 삶과 아이의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전해주시던 교훈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자연적인 산문집이다.

머리말 소의 고삐를 놓아라 닭, 저만 춥니 나, 이렇게 출세 했네 산 너머 무엇이 있을까 외가 밤 굽는 밤 꿩 대신 닭 나는 대통령, 너는 영부인 문둥이, 동냥치, 네 잎 클로버, 방아깨비 쥐 . 중간 생략 . 기다리는 불빛 2 손님이 많은 집 갈대 빗자루 "남의 눈에서 눈물을 빼지 마라" 그림자가 너무 긴 나무 고향의 소리 별이 빛나는 여름밤 눈 감으면 고향의 봄이 할아버지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