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유비쿼터스 등 인터넷의 첨단 소재를 사용해 현재의 한국과 북한, 그리고 미국의 삼각구도를 예리하게 조명한 제성욱 장편소설. 한 해커의 죽음 이면에 그림자처럼 드리워진 미국의 거대한 음모와 그 실체를 쫓는 주인공들의 추적이 빠른 장면 전개와 속도감 넘치는 문체, 치밀한 구성으로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밀폐된 초고층 오피스텔에서 20대 해커가 의문의 죽임을 당한다. 외상이 전혀 없는 사체,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전혀 없는 사건 현장.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전직 기자인 최형사와 호기심 강한 사회부 여기자는 자살이나 타살, 혹은 자연사의 의혹을 품은 채 사건에 뛰어든다. 해결의 실마리는 그가 유포한 몰카 동영상뿐인데…. 이 책은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그룹, 미디어재벌, 세계 최대의 군수업체, 탄핵 위기에 몰린 부시 정권, 그리고 한국의 보수 언론사가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한반도를 두고 벌이는 은밀한 거래와 야욕을 그린 팩션(faction) 소설이다. 「오마이뉴스」에 'U'란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작품을 제목을 바꾸어 단행본으로 펴냈다.

제성욱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94년 제1회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그 후 각종 문예지에 수십 편의 중·단편을 발표했다. 2005년에는 《움직이는 섬》으로 제9회 한국해양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마이뉴스>를 통해 《밈》, 《U》, 《녹색피라미드》 등 다수의 작품을 연재했고, 현재는 장편소설 《762년》을 연재하고 있다. 그밖에 장편소설 《밈바이러스》, 《기황후(전 4권)》 등을 출간했다.

프롤로그 1장 밀실살인 2장 추적 3장 보이지 않는 세력 4장 거대한 음모 5장 폭풍 전야 6장 소용돌이 저자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