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명료하게 드러낼 수 없는 비밀의 풍경을 낯선 언어로 표현하고, 비평은 소설이 가진 비밀의 늪에 공모의 덫을 놓는다. 이 책은 비밀에 관련된 소설의 운명과 공모와 관련된 비평의 형식을 중점으로 쓴 저자의 평론들을 엮은 것이다. 1부에는 총론에 해당하는 글 2편을, 2부에는 작가론과 작품론 6편을, 3부에는 계간평이나 월평 형식으로 발표된 9편의 글을 수록하였다.

제1부 소설가는 어떻게 탄생하는가-최인훈과 박완서 악녀의 미학-은희경과 정이현 　 제2부 오이디푸스의 고통과 아름다움-김소진론 빛과 어둠의 이중주-최인석론 다양성의 글쓰기-성석제론 비밀 속삭이기-최윤론 일상의 압력에 해체되는 존재의 비극-오정희의 '저녁의 게임'론 모순의 역사와 내출혈의 삶-조정래의 '한강'론 　 제3부 주체의 분열과 소멸-최수철, 정영문 저잣거리의 삶-한창훈, 김종광 환상의 매혹-윤대녕, 박상우, 하성란 고립된 존재의 소통 욕망-김인숙, 조경란, 윤성희 아이는 어떻게 늪을 빠져 나왔는가-심상대, 전경린, 이응준 새로운 세대의 정치적 모험-박청호, 우광훈 그토록 잔인한 아버지-윤영수, 윤형진, 이화경 화해와 포용-중견작가를 중심으로 새로움과 독창성-신춘문예 당선작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