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실리는 네 담론은 모두 젊은이들을 상대로 이루어졌다.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도 나의 희망사항에 가깝다. 이책은 먼저 생태학과 가상공간의 관계에 대해서 그다음 모심과 실림, 황극과 율려의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예술에 있어서의 윤리적 패러다임과 미학적 패러다임의 관계에 대해서 끝으로는 역사와 생성, 민중과 카오스적 이중성의 관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넷다 모순어법에 속한다. 그런데 내생각엔 바로 이러한 불일치의 일치를 익히지 않으면 제대로 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지금 여기다. 생명과 생성은 언제나 이중적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길고 긴, 그리고 지루한 자기 인생에서 단 몇번 이외에는 참으로 실존적인 삶을 살지 못한다. 그 실존적인 삶, 그것은 이미 소년기에 들은 어떤 목수의 한마디를 기억한다. "나무는 죽어서도 산다. 진짜 산것은 모두 그래!"

사이버 시대의 생태학적 전망/11 한국의 생태담론/47 나의 삶,나의 시를 말한다/101 대립을 넘어 생성의 문화로/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