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주로 196년대 이후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이 어떻게 도입되고 발전했는가를 연구하고 있다. 1945~48년의 해방공간에서 독립운동가와 대학생들이 마르크스주의적 정치`이론적 실천에 열을 올렸지만 이승만 정권과 미국 정부의 극단적인 반공정책으로 말미암아 곧 사라져 버렸으며, 그 뒤 마르크스 경제학은 정치권이나 학계에서 종적을 감추어 버렸다. 1961년 이래 군사독재체제의 강화와 공업화과정의 급속한 진행으로 말미암아 어쩔 수 없이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에 힘입어 다시 세력을 얻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일제강점기와 1945~48년의 해방공간에서 상당한 세력을 얻었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이 경제사 분야와 농업경제학 분야를 통해 그 이후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는 점, 1980년대에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은 노동현장에 투신한 학생운동권 출신들에 의해 실천의 지침으로서, 그리고 현실의 참상을 목도한 대학원생들의 이론적 연구대상으로서 비록 '지하'에서이긴 하지만 널리 연구되었다는 점, 그리고 1987년의 6월 항쟁과 7,8,9월의 노동자 대투쟁에 의해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은 새로운 부활의 힘을 얻게 되었다.

머리말 서론 마르크스주의적 경제사 연구의 계승과 단절 마르크스주의적 농업경제학의 계승과 발전 민중`민주운동과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보급 종속이론의 도입과 민족경제론에 관한 논쟁 '한국사회구성체' 논쟁 학계에서 마르크스주의 경제이론의 연구와 전파 맺음말 Abstract 찾아보기 발간사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