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것이라, 찾아 낼 것이라는 그 기약 없는 약조만을 의지하며 지독한 세월을 보냈던 채이. 고운님과 나누었던 그 약조는 이미 시들어 버렸지만, 임을 향했던 마음은 시들지 않았다. 송채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황채이가 되었을 때에도, 낯모르는 남자의 아내가 되기 위해 구여로 가면서도 그를 향한 마음만은 생생하였다. 그런데 분명 낯모르는 이일 줄 알았던 남자는 바로 헤어졌던 님이었다. 겉모습은 예전의 그 님 그대로이건만, 속마음은 너무도 변한 낯선 남자인데…. 신지현 로맨스 장편소설 『바람이 머무는 들녘』상 권.

신지현 메일 magnus0109@naver.com 생각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조금 급한 성격의 소유자. 현재 신영미디어 홈페이지에 ‘그대를 잊은 것처럼’을 연재하고 있다. 시대와 공간을 뛰어 넘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랑 이야기를 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출간작: 그의 신부, 우량하, 그녀의 남자

들어가며 1. 피바람 2. 연꽃문양 3. 먼 길 4. 낙인(烙印) 5. 작별(作別) 6. 여섯 해(六年) 7. 빛(輝) 8. 왕의 길(王道) 9. 회상(回想) 10. 인연(因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