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심에서 출발했지만, 어느새 너를 보는 내 시선이, 너를 만지는 내 손길이 떨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 때 이미 내 눈은 너에게만 향하고 있었다. 그 때 동정 같은 걸 하는 게 아니었다. 그랬다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가족이 되어 버린 현실에 분개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렇게 바보 같이 널 바라보고 있지만도 않았을 건데…. 최하얀 로맨스 장편소설 『가질 수 없는 너』.

최하얀(CHOI HA YANN) wjdgidis@hanmail.net 소심한 아이. 그렇지만 한번 놀기 시작하면 쾌활 발랄한 여자. 일하기 시작하면 나름대로 집중하는 여성.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의 이야기꾼이 되고 싶은 여인. 현재 ‘하얀하늘’이라는 이름으로 로망띠끄와 신영미디어에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