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의 열번째 시집. 총 5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58여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숲속 길을 바람과 함께 걸었다 하늘도 바람도 함께 비늘을 세우고 걸었다 털이 고운 청설모 한 마리 반짝이는 눈알로 바람에 슬린 내 삶을 빤히 쳐다보다 구름 속으로 꼬리를 감추었다 바람이 내 걸어온 길을 마른 잎으로 덮고 있었다 나무들이 울고 어디선가 빗줄기가 길을 열며 우우 몰려들고 있었다 우우 우우우 산이 바위가 울음을 삼키는 소리 들리는 듯했다' - '바람과 함께' 중에서.

지은이 김여정 시인 성균관대 국문과, 경희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68년『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바다에 내린 햇살』『해연사』『사과들이 사는 집』등 발간. 시선집『레몬의 바다』『그대 꿈꾸는 동안』등 발간. 수필집『고독이 불탈 때』『오늘은 언제나 미완성』등. 시 해설집『현대시의 이해와 감상』『별을 쳐다보며』등 발간 대한민국문학상, 월탄문학상, 한국시협상, 남명문한상, 공초문학상, 동포문학상, 정문문학상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