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문학동네」에 <초식> 외 6편의 시가 신인상에 당선되며 등단한 조영석의 첫 시집. 하나의 대상을 응시하고 천착하며, 시인의 예리한 시선이 참신한 상상력으로 이어지면서 미적인 합리성을 가진 명징한 시를 낳고 있다. 총 54여 편이 수록된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세속적 현실과 일상생활의 이면에 감춰진 평범하지 않은 비밀을 포착해낸다. 삶의 주변에 놓여 있는 지극히 평범한 대상을 끈질기게 관찰한 후, 사물이 갖는 속성을 정화하게 끄집어내 자신이 품고 있던 문제의식과 착상을 언어로 형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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