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주 오래전 떠나온 마음의 고향, 저 투명하고 순수한 영혼의 고향으로부터 한 마리 배추흰나비처럼 홀연 날아든 아름답고 애틋한 편지. 곽재구 시인이 고향에 내팽개치고 떠나온 보물들이 과연 무엇인지, 또 그곳을 찾아가는 길이 어디로 나 있는가를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저자곽재구 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사평역에서>가 당선된 후, 시집 ≪사평역에서≫≪전장포 아리랑≫≪서울 세노야≫≪참 맑은 물살≫≪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 등과 기행 산문집 ≪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 동화집≪아기 참새 찌꾸≫≪낙타풀의 사랑≫ 등을 냈다. 오월시 동인으로 활동했고 신동엽 창작기금과 <동서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봄부터는 순천대학교의 문예창작과에서 시를 강의하고 있기도 하다

.작가의 말 .기다림 .강으로 가는 길 .참새와 나타샤 .사과꽃 향기 .낡은 못의 꿈 .나루터 이야기 .시간의 입술이 촉촉할 때 .낙타풀의 사랑 .신기루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꽃 .외양간 이야기 .나무새 .두 그루의 밀감나무 .첫눈이 오시네 .사자의 꿈 .밤에 뜨는 무지개 .개미와 베짱이 .산당화꽃이야, 곱지? .시간의 끝이 보일 때까지 .해설 맑은 영혼의 사랑법/임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