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업을 위한 게임 소설은 끝났다. 이젠 내 손으로 만물을 창조하는 신神 게임이다. 태초의 시작은 물과 풀과 20명의 NPC들이었다. 영지 사수를 위한 사고뭉치의 눈물겨운 발광이 시작된다. 화천낙 판타지 장편소설 『홀리 그라운드』제1권.

<홀리 그라운드>는 싱싱한 소설이다. 갓 씻은 딸기를 입에 넣고 꼭지를 톡 땄을 때의 맛, 신선함과 달콤함이 어우러지는 그런 맛을 가지고 있다. 신화시대에 원하는 금속을 찾기 위해 직접 먹어 보고 분별했던 우연한 행동이 1만 년 후 전형적인 금속 감별법이 되어 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어 본 우두머리의 모습을 투사, 주인공의 말이 법이 되고 행동이 역사가 되는 세계가 참 신선하다. 그래서 게임명도 갓 그라운드(God ground)다. 또한 계단을 밟아 올라가듯 짜임새가 매끄러울뿐더러 중간 중간 재미와 웃음이 팡팡 터져 실제로 이런 게임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기대를 갖게 된다. 작가의 건필로 지금도 생성되고 있는 <홀리 그라운드>의 계단, 거기에 발을 내디디는 순간 독자 여러분은 그 꼭대기에 도착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프롤로그 스무 명의 아이들 떠나는 자들 봄바람 꿀벌의 절벽 몬스터의 습격 코볼트의 광산 신화의 황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