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적인 요리사로 이름을 날렸던 오귀스트 에스코피에는 1935년 세상을 떠났다. 직업상의 추억을 남긴다고 적었던 에스코피에 자신이 쓴 회고록은 연대순으로 분류된 형태로 그의 사후에 그의 가족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집과 별채에 흩어져있던 문헌과 고문서 중에서 나온 것이다. 남겨진 회상록을 읽은 사람들은 에스코피에가 체험한 다양한 시기의 추억에서 그 자신이 참여한 사회적 변동과 직업상의 고찰과 프랑스 요리의 세계적 보급에 대한 기술들이 지금 현재에도 존재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 회상록에는 또한 그가 관련되었던 중요한 연회나 회합때에 선보였던 메뉴들도 실려있다. 역사적인 유명인들이 먹었던 음식과 와인에 관심이 있다면 단순한 레시피 책이나 가이드 북으로는 알 수 없었던 실제 연회의 분위기까지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그의 고상한 인품은 직접 가르쳤던 제자들이 스승을 회상하는 글들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다. 그렇지만 천재 요리사가 직접 펜을 들고 써내려간 고뇌, 슬픔, 좌절 등등의 내면세계는 전해 듣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다.

프랑스 요리에 관심이 있거나 요리 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읽어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에세이이다. 왜 에스코피에인가? 라는 질문에 미리 답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이 그 물음에 또한 응답을 해줄 것이다.

저자 소개
제 1부 최초의 화덕(1846년~1870년)
빌누브-루베에서 보낸 소년 시절
레스토랑 프랑세에서 일을 시작하다
파리 쁘띠 물랑 루즈
제 2부 라인 파견군의 요리사 (1870년 7월~10월)
징집 영장
전쟁의 시련
그라우로트의 싸움
메츠 포위전의 파테
싸움의 끝
제 3부 패전과 포로 생활 (1871년 11월~1872년 8월)
굴욕의 시련
독일군의 급식
포로들의 고뇌
애도의 뜻을 나타낸 전승 축하의 횃불
전쟁 종식과 귀국
제4부 명성의 시기 - 파리, 몬테카를로, 루체른 (1873년~1889년)
쁘띠 물랑 루즈 귀환과 사라 베르나르
칸에서 불로뉴쉬르메르까지
몬테카를로에서 세자르 리츠와의 만남
오페라 가수 라 패티와 만찬
제5부 사보이 호텔에서 리츠 호텔까지 - 런던, 로마, 파리(1890년~1898년)
사보이 호텔의 놀라운 대성공
새빨간 만찬회
빈민 구제원의 수녀들
영국인과 개구리
졸라와 프로방스 요리
사보이 시대의 끝과 리츠 시대의 시작
제6부 칼튼 호텔의 화려한 시대 - 런던(1899년~1909년)
칼튼 호텔의 시작
페슈 멜바의 뒷이야기
요리지침
독일 황제 빌헬름 2세와 함께 아메리카 호 배 위에서
코스 요리 메뉴의 고안
제7부 지위 확립 - 작품과 여행 (1909년~1930년)
요리사로 보낸 50년(1859년~1909년)
빈곤의 멸종이라는 큰 테마, 유럽 연방에의 소원
칼튼 호텔의 화재(1921년)
미식가 만찬회, 사라 베르나르에게 경의를 표하고
새끼오리 도딘의 뒷이야기
독일 황제와 함께 임페라토르호 배 위에서(1913년)
런던에서 체험한 제1차 세계 대전(1914년~1918년)
요리사에 대한 조언 『요리 요람』
와인 서비스
외국에서 프랑스산 식료품의 성공
은퇴 후의 활약

판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