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사고로 죽은 줄 알았던 초옥, 천년 전 역사 속 인물 산음 공주가 되어 버렸다.
눈을 떠 보니 전라의 남첩들이 애처로운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공주님, 악몽이라도 꾸셨습니까?"

서른 명의 남첩과 방탕하고 음란한 삶을 즐기다 숙부에게 죽임을 당하는 인물로 알려진 산음공주.
초옥은 갑자기 뒤바뀐 몸에 혼란스러워 하는데…….

"공주님, 벌써 며칠이 지났는데 진정 이 묵향이 조금도 그립지 않으셨는지요?"
"혹여 제가 싫증이 나시어 다른 이에게 보내시려는 건가요?"

미모의 남첩들의 구애를 뒤로 하고 초옥은 자신의 죽음을 피하기 위한 방도를 찾기로 한다.

그런데 산음 공주의 총애를 받던 애첩, 용지가 그녀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대가 공주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대체 어디서 보낸 사람입니까."

출간작 『봉수황』

1권

1막 흘러넘친 봄빛
2막 오동나무 곁의 푸른 대나무
3막 참는 자에게 음모가 있다
4막 피할 길 없는 매혹

2권

5막 강물의 방향
6막 세속을 초월한 이
7막 초목은 원래 감정이 없다
8막 당신에게 천사의 도가 있다

3권

9막 앞선 인연의 잘못인 듯
10막 마음도 깨끗해질 수 있다.(也可以?心.)
11막 가장 소중한 것
12막 아직은 평안히 쉴 수 없다

4권

13막 미인의 검은 머리카락이라는 칼
14막 성 안에 갇히다
15막 따뜻한 거짓말

5권

16막 공교롭게도 도박이 맞았다
17막 사면초가
18막 용지가 돌아왔다
19막 산에는 초목이 있다

6권

20막 눈 속에 퍼지는 향
21막 겨울이 가고 봄이 왔네
22막 나는 너에게 부탁하는 것이 아니다
23막 오랜 이별 뒤의 만남

7권

24막 들키고 싶은 진심
25막 모두 알고 있는 마음
26막 춘규몽리인(春閨夢裏人)
외전Ⅰ 처음부터 끝까지 나 혼자만의 독무대였다 - 산음 공주
외전Ⅱ 천여경